고양이 산책
일부 집사들은 고양이들이 집과 캣타워로만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제한적이고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양이 산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가출욕구를 자극하고 영역 개념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집고양이의 산책 여부는 동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를 비롯한 여러 연구 단체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는데, 이 가이드라인들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산책은 안좋을수도 있다?
동물 행동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고양이 산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외부의 위협과 새로운 자극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높은 나무나 은신처로 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산책 중에는 그럴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마주치는 개, 낯선 사람, 시끄러운 소리, 자동차 등은 고양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고 RSPCA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산책 그리고 건강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것은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고양이가 집 밖으로 나갈 경우, 다양한 건강상의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벼룩과 진드기뿐만 아니라 전염병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독성 식물이나 해충을 먹을 위험성도 증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A)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체온 변화에도 민감합니다. 고양이는 보통 섭씨 30도 이상의 따뜻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가을 날씨나 추운 겨울에는 산책을 하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바깥 활동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고양이를 과잉보호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길고양이처럼 자유로운 삶이 고양이에게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야생 고양이는 질병과 추위에 노출되어 수명이 2~3년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산책 시기와 환경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안전하고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실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예방접종과 안전을 고려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산책 필수 정보
만약에 고양이를 산책시키기로 결정했다면, 아래에 세 가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첫째로, 고양이의 예방접종입니다. 산책 중에 고양이는 벼룩, 진드기, 고양이 감기(허피스)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책하기 전에 고양이의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합니다. 또한, 탈출할 경우를 대비하여 내장형 마이크로칩이나 목걸이형 인식표를 고양이에게 달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로, 하네스(가슴줄) 교육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머리가 작아 목줄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네스는 가슴과 등을 단단히 고정시켜 목줄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하네스에 익숙해지도록, 가급적 새끼 고양이 시절부터 간식을 주면서 착용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 산책은 조용한 장소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북적거리는 공원은 개나 사람, 오토바이 등이 많아 고양이에게는 적합한 산책 장소가 아닙니다. RSPCA는 “집의 앞마당이나 뒷마당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과 교감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산책 중에 다른 동물이나 고양이와 마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고양이의 마음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조용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다양한 시각적 자극이 주어지는 산책은 고양이에게 매우 흥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적합한 공간에서 짧은 시간(약 5분 정도)의 시험 삼아 산책을 시도하고 고양이의 반응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산책이랑 강아지 산책이 다른점을 알려줘
- 동반 방식: 강아지 산책은 주로 주인과 함께 걷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강아지는 주인과의 교감과 활동을 즐기며,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즐깁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과 함께 산책하기보다는 주인이 고양이를 따라다니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보행 방식: 강아지는 보통 목줄과 목걸이를 착용하여 주인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인의 지시에 따라 걸을 수 있고, 주인의 지도를 받아 산책을 진행합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목줄을 착용하기보다는 하네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네스는 가슴과 등을 단단히 고정시켜 고양이의 탈출을 방지하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환경 선호도: 강아지는 주인과 함께 사회적 활동을 즐기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합니다. 따라서 강아지 산책은 주로 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이루어집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조용하고 평온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고양이 산책은 주로 주택의 앞마당이나 뒷마당에서 이루어지며, 다른 동물이나 고양이와의 교류를 피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자극 수용성: 강아지는 산책 중에 다양한 자극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반응합니다. 산책 도중 다른 개와의 교류, 사람들과의 인터랙션, 냄새와 소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탐색합니다. 이에 반해 고양이는 산책 도중에는 주변 자극에 대해 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는 주로 주인과의 조용한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시각적 자극에 대해서는 덜 반응합니다.